[벼랑 끝 홍명보호] ‘스웨덴마저 승점 4점’… 실낱같던 32강 기적, 잔혹한 ‘경우의 수’에 갇혔다
■ 일본-스웨덴 1:1 무승부… 한국, 조 3위 경쟁서 ‘5위’ 추락
■ 자력 진출 날린 대가, 타국 손에 쥔 운명에 피 마르는 대한민국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마저 대한민국 대표팀의 32강 진출 확률을 무참히 떨어뜨리는 최악의 결과가 날아들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일본이 스웨덴을 2점 차 이상으로 완파해 주는 '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32강 진출이 간절하긴 스웨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웨덴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전반 45분 일본 나카무라의 날카로운 슈팅을 스웨덴 골키퍼가 육탄방어로 막아내는 등, 전반전은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 팽팽하게 흘러갔습니다.

장군멍군 주고받은 일·스… 결국 웃지 못한 홍명보호
후반 들어 일본의 창끝이 매서워졌습니다. 후반 11분, 일본은 자로 잰 듯한 유기적인 패스 워크로 스웨덴의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마에다 다이젠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에도 잠시 희망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의 반격은 매서웠습니다. 불과 6분 뒤인 후반 17분, 안토니 엘랑가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펼쳤으나 추가 득점 없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일본(2승 1무)은 네덜란드에 이어 조 2위로 32강행을 확정 지었고, 스웨덴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확보하며 F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습니다.
최악의 졸전이 불러온 나비효과… 끝까지 피 마르는 대한민국
스웨덴이 승점 1점을 추가함에 따라, 승점 3점에 그쳐있는 홍명보호는 앞서 이변을 일으킨 에콰도르(승점 4점)에 이어 스웨덴에도 밀리며 각 조 3위 간의 32강 경쟁에서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최악의 졸전을 펼치며 자력 진출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여파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타국의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긴 채 마지막 순간까지 피를 말려야 하는 잔혹한 ‘경우의 수’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옥죄고 있습니다.